불송치 결정 이의제기 과정은 고소인이 억울함을 풀기 위한 마지막 기회입니다. 특히 명예훼손 사건처럼 표현과 정황의 해석이 중요한 사건에서는, 불송치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다면 처벌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불송치 결정 이의제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소인의 입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불송치 사유의 핵심은 ‘특정 가능성 부족’
불송치 결정서에는 ‘피해자 특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가 주로 등장합니다. 특히 명예훼손 사건에서는 게시물이나 발언이 고소인을 지목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되죠.
대법원 판례로 반박 가능한 사유
대법원은 이미 여러 차례 ‘특정 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법원 2002도537 판결인데요. 여기서는 “표현의 전체적인 취지와 구체적인 정황을 종합하여 볼 때, 특정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면 명예훼손이 성립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실명이나 아이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문맥상 특정할 수 있다면 충분히 범죄가 된다는 뜻입니다.
전신 사진과 욕설은 특정 가능성 강화 요소
질문자님의 상황처럼 전신이 나온 사진에 “이 XX가 내 옷에 토했다”는 말이 함께 적혀 있었다면, 이미 사진과 언급된 상황이 조합되면서 특정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거기에 사건이 벌어진 시간과 장소, 사기 및 공갈 사건과의 연계성까지 입증된다면, 경찰이 판단한 ‘특정 불가능’이라는 사유는 충분히 반박 가능합니다.
2017도14045 학교 회계 담당자가 학교 운영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경우 업무상횡령죄 👆이의제기서에서 강조할 세 가지 논점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뒤집으려면, 단순히 억울하다는 감정 표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반드시 법리와 증거를 바탕으로 명확한 논리를 갖춰야 합니다.
하나, 사진이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정황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간 사진이 전신 사진이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을 처음 보는 제3자라면 몰라도, 질문자님을 아는 지인들이 봤을 때는 충분히 특정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특히 해당 사건이 이미 지인 A와 관련된 형사사건으로 경찰에 조사된 상태라면, 주변 인물들의 진술서도 보강 증거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둘, 모욕적인 표현이 명예훼손 요건 충족
‘이 새끼가 내 옷에 토함’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수 있는 모욕적 언사에 해당합니다. 이는 「형법」 제307조 제2항(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또는 제311조(모욕죄) 적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해당 표현이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경우라면 ‘허위사실’에 해당할 여지도 큽니다.
셋, SNS의 공개성과 전파력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일정 시간 내 삭제되지만, 그 시간 동안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해당 사용자가 팔로워가 많거나, 스토리를 본 사람이 많다면 전파성은 더욱 강해집니다. 「정보통신망법」 제70조는 인터넷 등을 통한 명예훼손에 대해 가중처벌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형법상의 명예훼손보다 무겁게 다뤄질 수 있습니다.
회사 내 폭행 합의서 퇴직 조건 포함 가능할까? 👆가해자와의 관계, ‘초면’임을 입증하라
질문자님과 가해자인 B는 초면이었고, 그날 처음 본 사이에서 사진을 몰래 찍어 스토리에 게시한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초상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으며,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명백히 벗어난 행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초상권 침해와 관련 법리
헌법 제10조는 인간의 존엄과 인격권 보호를 명시하고 있고, 대법원도 ‘개인의 초상은 사적 영역에 속하므로 본인의 동의 없이 촬영하거나 게시하는 것은 침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만취 상태의 피해자를 몰래 촬영한 뒤, 인신공격성 문구와 함께 온라인에 공개한 것은 명백한 2차 가해에 해당합니다.
직장 내 모욕 합의금 현실과 형사처벌 가능성 👆이의제기서 작성 시 반드시 포함할 항목
이의제기서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불송치 결정에 대한 반박 논리
경찰이 ‘특정 불가능’을 사유로 든 이유가 왜 타당하지 않은지를 법률적 관점에서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앞서 언급한 판례, 정황, 표현 전체 등을 종합해 논리적 구성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증거 목록
해당 사진의 캡처본, 스토리를 본 사람의 증언서, 인스타그램의 공개 범위 설정 스크린샷, 사건 시간 및 장소 기록, 기존 사기·공갈 사건의 진술조서 및 CCTV 등도 첨부하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법률 조항의 인용
「형법」 제307조(명예훼손죄), 제311조(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 「헌법」 제10조(인격권 보호), 「민법」 제750조(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등을 인용해 이의제기서에 근거를 제시하세요.
공인중개사협회 민사소송 전세사기 보증금 회수 전략 👆경찰의 이의신청 절차와 후속 단계
이의제기는 관할 경찰서장에게 직접 제출할 수 있고, 형사소송법상 따로 정해진 기간 제한은 없습니다.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고, 이후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지시할 수도 있고, 직접 처분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민사소송 송달 절차 👆SNS 명예훼손 사건의 현실적 어려움
이런 유형의 사건은 실제로 고소인의 억울함이 법적으로 인정되기 쉽지 않은 구조를 가집니다. 그 이유는 SNS라는 플랫폼 특성상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스토리’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기능은 증거 확보를 어렵게 만들죠. 따라서 이의제기를 준비할 때는 증거의 명확성과 ‘특정 가능성’을 최대한 뒷받침할 수 있는 논리적 구조가 필수입니다.